인문학

시라 부르기엔

너른비 2023. 8. 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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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

김순이


소래포구에 앉아 내 생각을 가두고

하루에도 수없이

태양의 훈계를 듣는다.

절여놓은 하루를 뒤척이며 

새벽이면 

나의 나 된 것을 버리고 

맛을 내기 위해 바람의 이력을 더듬어 보지만

 

여전히 물 같은 나는 

어느 천년에 

천일염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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