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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대가 우리 부대와 합쳐지며 우리 부대로 한명이 들어왔다.
커다란 몸과는 다르게 사람을 좋아한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컴퓨터지만 CD게임을 몰래 깔았다.
선임들을 끼고 밤새 시끄럽게 게임을 한다.
3소대의 어머니로서 참을 수 없다.
벼르고 벼르다 폭발한다.
밑을 조지지 않으면 더 밑이 고생한다
- 너도 시끄럽다고 뭐라고 하면서 너도 맨날 그래?
- 너 자체가 모순이야
- 내로남불이야
싸늘해지는 그의 표정에 마음이 저릿하다.
다음날 아침 점호시간
그의 하얀 목에 붉은 꽃이 두 점 피어있다.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없던 꽃이다.
모르는걸까?
알면서도 보여주는거 같다.
나는 그가 자랑했던 곳들을 의식한다. 그리고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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