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막 샌드위치

너른비 ㅣ 2022. 12. 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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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친한 의경 동기들과 이태원에서 저녁약속이 있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카이막 샌드위치를 시켰다

커피는 평범했지만, 샌드위치의 맛은 달면서도 끝은 시큼했다

그때 근무를 교대할 알바생이 들어왔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남...자인데

오랜만에 보았지만 반갑지는 않은 내 후임이었다.

하지만 나랑 친하지는 않아서 오늘 저녁엔 초대하지 않았다

다른부대에서 새로 들어온 부인 비 후임 a는 패급인 후임 B를 갈궜다 선임한테 이름

왜 폐급인데
초소 흡연실에서 여경하고 물고 빤걸 자랑하더라
근무 시간에도 별짓을 다하더라

- 걔 별명 화장실이잖아

집이 평창동 저택인 부자라 싸가지가 없눈데
전여친이 잊지 못하고 연락이 계속 오더라
근데도 멍청미가 있어서 오타쿠처럼 A에게 ㅇㅇ애니 보셨습니까? 하더라

이가 말했어 근데 학창시절에 학창시절 그런 경험 있지 않아  누군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나를 싫어했던적. 어릴땐 상대방의 마음을 착각 하기 쉬우니까. 내 착각이었던거야

얘를 들면?

나갈 때 한번 아는척 해볼까
너 빼고 동기들 만나러 간다고 얘기할까

절정.

다먹은 그릇을 반납하며 말했다

다 먹은거 여기두면 되나요?

네. 쳐다보지도 않은 채 퉁명스레 대답한다

다시한번 크게 말한다

다 먹은거 여기두면 되나요!

뭐지? 쳐다본다

계속 쳐다본다

오 뭐야!

B는 너무나도 반가워하며 A를 꽉 안았다.
그러곤 열심히 무언가를 포장해 건네주었다

뭐지...?

당황스럽다. 내가 쓰레기인가

B가 포장해준 것은

카이막 샌드위치였다.

당황스러움을 뒤로하고 이태원으로 간다.

- 왠 샌드위치야?

- 나 석진이 만났어

- 그 폐급 새끼?

나와 같은 생각에 안도한다.

뭐야 그냥 식빵에 생크림에 꿀이잖아 이걸 돈주고 사와?

동기들은 남겨진 샌드위치를 먹으며 말한다.

달콤하면서 시큼한 샌드위치에 다른 맛이 섞인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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